Declaration of founding
Declaration of founding

한국AI서비스학회 설립취지문 해설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 모두가 회원이 되어야 하는 학회”

왜 ‘AI서비스’인가?

인류사회의 구성원 대다수가 생성형AI 등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AI의 향방이 인류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AI가 인류의 일상과 산업,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문명적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중심, 모델 중심, 성능 중심 AI연구와 활용에 머무르는 것은, 인류사회에 오고 있는 큰 기회들을 놓칠 가능성이 있고, 또 인류사회에 닥칠 수 있는 큰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너머를 반드시 생각하고 또 연구해야 합니다.즉 인류사회를 위한 가치있는 AI, AI서비스를 연구하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AI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삶과 사회의 문제를 더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므로, 기술을 넘어 다음의 근본적인 질문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AI는 개인과 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이 AI서비스는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하고 있는가?”
“AI는 인간의 지혜를 어떻게 보완하고, 심화시키고, 확장하고 있는가?”


AI서비스(Artificial Intelligence Service)란,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지식 제공이나 자동화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과 행동을 도와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설계하고 실현하는 인류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기술과 데이터를 넘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답을 제시하며, 다양한 관점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서비스가 바로 AI서비스입니다.


AI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며 생성형 AI시대를 지나서 에이전트 AI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 에이전트처럼 AI가 여러 AI들을 스스로 활용하여 인간 에이전트의 서비스를 대신해주는 AI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초기 상태이지만 피지컬 AI로 발전하게 되면 인간과 AI가 이 세상에서 서로 서비스를 주고 받으면서 공존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AI 간에 서로 서비스를 주고 받는 구조가 되고, 또 여러 AI들과 여러 인간들이 서로 서비스를 주고 받는 구조가 되면 서비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서비스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더욱 필요하게 됩니다.


서비스학은 기본적으로 서비스라는 무형재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면서, 서비스의 주체인 나와 너의 대립자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특히 서비스 공급자와 서비스 수요자와의 대립 관계를 연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시공간의 변화에 따라 공급자도 변하고 수요자도 계속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AI서비스에서는 아래 [그림 1]과 같은 다양한 대립자 구조가 있습니다. 공급자 기업과 수요자기업, 기업과 고객, 경영자와 직원, 원천기술자와 응용개발자 등 등의 다양한 대립자 구조가 치열한 균형화 과정을 통해 인류사회를 위한 선순환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림 1] AI서비스의 구조



왜 학회 명칭에 ‘한국’을 명기하였는가?

인류사회가 모두 함께 잘 사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는 하지만, 한국인이 한국 땅에서 잘 사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학회 명칭에 ‘한국’을 명기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AI서비스 부문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한국인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AI를 세계에서 가장 잘 쓰는 기업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되어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되고, 한국인이 먼저 행복한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한정된 국가 자원을 사용해야 합니다. 국가 단위에서 AI서비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돈, 시간, 사람의 제약하에서 최선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한정된 국가 예산을 AI서비스를 잘하기 위해 투입하고 사용해야 하고, 국가의 법제도를 AI서비스를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정하고 운용해야 합니다. 지금 논쟁이 되고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나 소버린 AI 전략에 대해서도 매우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한 현실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전략 도출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시공간과 축적의 힘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언급하자면,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경영학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수학과 박사과정 과목까지 수강하며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순수 이론 연구를 하면서, 왜 인류사회의 최고 천재들이 이런 불가능해 보이는 AI 연구에 아까운 열정을 낭비하고 있는지 의아해 했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불가해한 인간 지능을 컴퓨터에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었고,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등을 구축하여 휴리스틱(heuristic: 발견적 방법)으로 유사 지능을 구현할 수는 있지만, 그 정확성에 대한 의문과 효율성에 대한 의문으로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되었고, 우리 세대에 인공지능을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당시는 인터넷 혁명으로 전 인류의 데이터가 이렇게 빠르게 대량으로 축적될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고, 또 휴리스틱으로도 정확성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알고리즘이 개선되고 컴퓨팅 파워가 이렇게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을 기대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수십년간의 연구들이 축적이 되어 지금의 AI세상을 열게 된 것이니, 시간의 힘과 축적의 힘은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또 대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할지에 대해 쉽게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매우 많은 변수가 개입되기 때문이고, 또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게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민관학 전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 최선의 전략 연구를 해야할 시점입니다.


또한 매우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AI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시급한 고등교육을 포함하여 모든 교육시스템에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정부 공공 부문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사회 제도 개편도 필요합니다.


과거 1998년에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전자정부 등에 장기간 크게 투자하여 IT서비스에서 앞서 갈 수 있었으므로, AI서비스 투자 전략을 잘 수립하면,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되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AI시대는 큰 도전들을 함께 맞이하고 있으므로 매우 깊이 있는 분석과 연구를 통한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우선 당장 시급한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양극화 문제 해결이 필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합니다. AI투자는 과거 IT투자보다 훨씬 더 큰 투자와 더 정교한 전략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민관학 최고 지성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전략 수립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학회 명칭에 ‘한국’을 명기하여, AI서비스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가자는 목표를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전문가와 기업들, 그리고 정부가 함께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왜 ‘AI서비스학’인가?

AI서비스학의 기본 구조는 아래 [그림 2]와 같이, AI인간, AI하드웨어, AI소프트웨어라는 3개의 큰 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류 역사 수천년간 학문 연구의 중심이 되었던, 인간론, 유형론, 무형론 3대 축 구조와 동일합니다. 



[그림 2] AI서비스학의 기본 구조


AI는 인간을 위한 서비스가 되어야 하므로, AI인간 연구가 중심에 있습니다. 인간과 인류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또 부작용이나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연구하는 부문입니다. 


AI서비스학에서는 AI시대의 인간에 대한 재정의부터 시작하여 인간 중심의 AI사회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합니다. 기존 유사 사례로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인간 중심 AI연구소(Stanford Institute for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AI가 인간 및 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합니다. 즉 인간의 역량을 증강시키기 위한 AI,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AI, 인류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르게 새 시대의 혜택을 향유하도록 하는 AI 등을 연구하기 위해 사회과학자, 인문학자, 각 도메인 분야 전문가, 정책 및 법률가들의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좋은 출발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학의 기반 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 대립자간의 균형을 잃고 편향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서비스학에서는 인간과 AI, 인간과 인간, 새 AI시대와 인간, AI기술발전과 인간 등의 다양한 대립자를 인정하고 대립자간의 철저한 균형적 발전을 추구합니다. 우리 우주가 팽창과 수축을 결정하는 임계밀도에서 한치도 이탈하지 않고 철저한 균형을 유지하며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듯이, AI와 함께 인류사회가 지속 번영할 수 있는 최적의 균형점과 전략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들이 AI인간 연구의 중심 주제들입니다. AI서비스 정책이나 투자, 경제, 사회, 거버넌스 연구도 이 부문의 주요 연구 주제들입니다. 또한 교육서비스 연구는 AI서비스학에서 매우 비중이 큰 주제입니다. 특히 지식 중심의 고등교육시스템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므로, 가장 시급한 연구 분야입니다. 


AI하드웨어 연구는 AI서비스가 효율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하드웨어적 이슈를 연구하는 부문입니다. 학습을 위한 인프라, 추론을 위한 인프라, 서비스를 위한 각종 하드웨어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가장 저렴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AI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이 필요합니다. 가장 전력을 적게 사용하는 AI서비스, 가장 효율적으로 하드웨어 자원을 사용하는 AI서비스, 가장 저렴한 하드웨어 자원을 사용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는 AI서비스, 가장 통신 자원을 적게 사용하는 AI서비스, 가장 연산량이 적으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는 AI서비스들에 대한 연구가 중요합니다. 물론 GPU 성능향상 연구, AI칩 개발 연구 등도 포함됩니다.


AI소프트웨어 연구는 AI서비스가 인간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되도록 소프트웨어적 이슈를 연구하는 부문입니다. 새로운 AI서비스 관련 연구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개인이나 사회 단위는 물론이고, 각 산업 부문과 각 기업에서 AI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하는 모든 소프트웨어적 이슈들을 연구합니다. 각종 새로운 학습 및 추론 알고리즘 개발,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 연구,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효율적인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 단순 통계적 접근이 아닌 설명과 이해가 수반되는 새로운 AI 알고리즘 개발, 고등 수학을 활용하는 차세대 알고리즘 개발, LLM 응용 서비스 연구, AGI 서비스 연구, 제조, 유통, 금융, 물류, 의료, 바이오 등을 포함하는 각 산업별 AI서비스 연구, 정부 공공 부문을 포함한 각종 조직 및 기업 운영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연구, 비용 대비 효과가 크도록 각 도메인별 각종 AI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 및 실무 연구 등을 포함합니다.



왜 ‘AI서비스학회’인가?

한국AI서비스학회는 이러한 AI서비스가 세상과 사람을 이롭게 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하는 공동체입니다. 학회는 연구자, 사업가, 기술자, 정책가, 디자이너, 경영자, 교육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여, AI서비스의 디자인, 운영, 윤리, 정책, 경험, 효과성까지 통합적으로 탐구하고 경제와 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하는 다학제적 실천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학회는 전통적인 학문 공동체를 넘어, AI로 더 나은 대한민국과 인류사회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선도적 실천 플랫폼을 목표로 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 현재 서비스학의 전신인 미국발 서비스사이언스(Service Science)를 처음 접하고, 왜 인류사회가 이제야 서비스를 학문적 주제로 다루기 시작했는지 안타까워하면서 서비스학을 궁극의 진리 학문으로 심화시키기 위해 온 열정을 바쳐 몰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비스는 가장 고귀한 인적자본의 행사 과정이고, 현대 경제사회의 중심 재화인 무형재화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학문적 주제로 연구했어야 했습니다. 또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그 관계는 계속 변화하는 과정속에 있는데, 그 관계와 과정과 변화를 탐구하는 학문이 서비스학이기 때문에 깊은 연구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눈이 앞에만 있고, 또 가시광선 밖은 볼 수 없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인간은 대립자를 연구하는 서비스학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철학이 없이는 인류사회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서비스철학이 없이는 인류사회가 행복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학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무형적인 것을 탐구하여 눈에 보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학문의 작업이고, 인간에게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중심적인 자아(ego)가 있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유토피아 이상 사회를 구현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서비스 이론과 철학이 정립되어 있는 개인과 사회는 고통과 불안의 시간을 훨씬 짧게 건너뛰어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국AI서비스학회는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들의 무한에 대한 추구가 AI를 통해 부분적으로 현실화된 상황에서, AI가 기술을 넘어 서비스가 되면서 AI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과 인류사회가 구원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무한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양날의 검이 된 기술인 AI를 인류사회에 봉사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학문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AI가 나 개인과 대한민국과 인류사회에 서비스하도록 AI서비스 연구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유한한 자원을 가장 한국인과 대한민국을 위한 목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는 중심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AI서비스학회는 대한민국과 인류사회를 위한 가장 중심이 되는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을 넘어, 인류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AI서비스 연구이므로, 정부와 산업계는 물론이고 기존 AI학계에 밤하늘의 북극성이나 망망대해의 등대와 같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한국AI서비스학회는 전통적인 학문 공동체를 넘어, AI로 더 나은 대한민국과 인류사회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연구자, 기술자, 사업가, 정책가, 디자이너, 경영자, 교육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통합적 다학제적 실천공동체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기업들과 정부와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 사회를 향한 국가적 협업중심체입니다.



2025년 10월 15일


한국AI서비스학회 설립준비위원장 김현수 등 창립회원 일동